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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어줘 너는 나의 꿈이니까

  • dearmyfreshmanself
  • 9월 17일
  • 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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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r my me


야 바보 인사하기도 부끄럽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네

일단 뭐 하고싶은 얘기를 할게 나 요즘 힘들어 그것도 많이 너가 기억 하려나 나 많이 울었던 거 솔직히 객관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지금 과분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맞아 하지만 이미 과거는 다 미화 해버렸 단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 난 여전히 작은 바람에도 그렇게 크게 아파하고 있나 봐 대학에 왔지만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고 가수라는 꿈을 쫓는 것은 무섭고 심리학 시험은 뭐.. 나 공부 진짜 열심히 했는데.. 아쉬웠지 미래는 아슬아슬하고 친구들은 내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겨우 붙잡고 있고 공부는 하기 싫고 음악은 내가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너무 무섭다 행복한 대학 생활을 꿈꿨는데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 넌 잘하고 있냐 뭐 잘 못하고 있겠지 난 너의 미화된 기억 속에 살면서도 이리 아픈데 넌 얼마나 더 아프겠어


처음 이 편지를 쓰자고 생각이 들었을 때 너가 같은 이유로 나보다 더 힘들어 할게 눈에 보여서 널 위로 해주고 싶었어 근데 말이야 넌 나잖아 난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픈 와중에도 과거의 내 얘기를 천천히 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단 말이야 너라고 다르겠어? 그래도 이렇게 적으면서 마음 정리도 생각 정리도 되고 심리학 교수님이 가르쳐준 것처럼 이렇게 너한테 말하면서 내 불안을 줄이고 있다 랄까? 그래도 너가 내 인생에 조금은 도움이 되네 너가 그렇게 원하던 가치 있는 사람 일단 나한텐 너가 그런 사람이 되어 주기는 하는구나 난 너의 행복을 바라면서 살아 너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것 보다 몇배는 더 큰 마음으로 말이야 내가 이렇게 바라고 있으니까 행복해라


두서없이 적은 것 같아서 미안하다 그냥 내가 편하게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를 너가 기다렸을 것 같아서 말이야 잘 지내라 많이 웃어줘 너는 나의 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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