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새 강원대에서 학교 생활하느라 바쁘지? 새하얀 눈이 오는 날 강원대학교 기숙사에 도착해 하루종일 대학을 둘러보던 나였지. 수강 신청도 잘 성공해서 원하는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 사는 같은 학번 동기들과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일 거야. 물론 좋은 일만 있진 않았어.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을 할 수 없어 고등학생 때 생각한 생기 있는 대학 생활을 보내진 못했어.
무엇보다 성인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지는 환경에 처음 놓였기에, 여러 실수를 많이 했을 거라 생각해. 자신이 인생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첫 시작이라 방황도 많이 했겠지. 정해진 틀이 없으니, 맘껏 놀기도 해서 좋았겠지만, 시험 결과를 보고 좌절하는 순간도 있을 거야.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학생 때 신나게 노는 것도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 성인이 되며 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나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때니까.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을 많이 만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경험으로 다양한 견해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라 생각해. 다만, 내가 다시 입학한다면 하나에 끝까지 집중해보는 습관을 꼭 만들 것 같아. 대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지만, 결국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기도 하거든.
20대의 시간은 상당히 가치 있다고 생각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회복과 습득이 빠르기 때문이지. 나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해. 내가 옳은 선택을 하는지, 선택에 집중하여 밀고 나가는 지를 자주 돌아보는 게 중요해. 물론 스스로 잘 살고 있는지 판단하기 힘들 거야. 지금의 나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 이럴 때 대학 선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선배는 내가 앞으로 겪을 일들을 비슷하게 먼저 겪었으니까. 스스로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할 땐 친한 선배에게 부담 없이 물어봐.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야.
내가 좋아하는 책 [데미안]에 이런 구절이 있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너는 새가 되어야 해. 10대의 세계를 깨뜨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가보자. 앞으로의 인생은 그 누구도 모르지만,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길 바래. 훨훨 날아 미래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