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빛나는 너이기를
- jikim001
- 9월 17일
- 2분 분량

(사진 출처: 유홍현 동문)
안녕, 2026년의 나야.
나는 지금 서강대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어. AI 기반 자유전공학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할 계획이고, 트라이파시 응원단과 학생회 활동에도 도전하고 있지. 새로운 환경에서의 시작이 설레기도 하지만, 솔직히 많이 두렵기도 해.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거야.
1년이 지난 너는 어떤 모습일까? 첫 학기를 어떻게 보냈어? 새로운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고, 강의들은 재미있었니? 그리고 트라이파시 응원단에서는 멋진 무대를 만들었을까? 나는 지금 무대에서 춤추는 순간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어. 1년 후에도 여전히 같은 열정을 가지고 무대를 즐기고 있었으면 좋겠어. 응원단 활동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어? 예전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으니 잘 적응했을 거라고 믿어. 하지만 혹시라도 너무 무리했다면, 가끔은 쉬어가는 것도 괜찮아. 꾸준히 달리기만 한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니까.
그리고 학업도 궁금해. AI와 전자공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을까? 연구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꿈꾸고 있니? 나는 지금 그 길의 시작점에 서 있어. 1년 후의 나는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나만의 연구 방향을 찾아가고 있기를 바라. 혹시 연구실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아? 만약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한 너의 모습이 기대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네 모습이 자랑스러워.
새로운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었길 바라. 대학 생활은 혼자만의 시간이 많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 혹시 외롭거나 지칠 때가 있다면, 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대는 것도 나쁘지 않아. 고등학교 때처럼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말고, 때로는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도 가졌으면 해. 혼자 견디는 것만이 강함은 아니니까.
또 하나 걱정되는 건, 혹시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학업이나 대인관계, 혹은 개인적인 고민 때문에 지쳐 있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네가 지금까지 버텨온 힘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을 거야.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잖아.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가길 바란다. 언제나 그랬듯이, 너는 충분히 잘해내고 있을 거야.
혹시 지금도 온라인 교육 기부 활동을 계속하고 있을까? 탈북 학생이나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네가 얻은 보람과 가르치는 기쁨을 아직도 느끼고 있으면 좋겠다. 사실 가끔은 바쁜 일정 속에서 이 활동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네가 이 활동을 왜 시작했는지 기억해 줘.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그리고 만약 다른 봉사나 사회 기여 활동에도 관심이 생겼다면, 새로운 기회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학생회 활동은 어때? 기획국에서 바쁘게 지내고 있을 네 모습이 그려진다. 행사 기획과 운영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네가 항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니 잘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 처음에는 어색하고 실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능숙하게 역할을 해내고 있겠지? 대학 생활에서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분명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 네가 세운 작은 기획 하나가 누군가의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경험이야.
그리고 혹시라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봐 이 말을 꼭 남기고 싶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항상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실수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어. 때로는 실패도 경험하고, 실수도 하면서 성장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혹시라도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것조차도 소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실망보다는, ‘내가 여기까지 와 있다는 것’ 자체를 더 많이 자랑스러워해줘.
1년이라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지만, 막상 지나고 보면 순식간일지도 몰라. 네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이 편지를 읽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돼. 1년 전의 내가 보낸 이 편지가, 너에게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고,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너를 언제나 응원할게. 늘 노력해왔던 그 진심만은 잊지 말고, 지금처럼 빛나는 너이기를.
언제나 너를 믿어.
2025년의 연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