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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여행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사진 출처: 최근우 동문)

석영아 안녕 😊

대학에 입학한 지도 어언 한 학기가 넘어가네.

동기, 선배들이랑 친하게 잘 지내고 있지? 고등학교 때처럼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을텐데, 오랜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하루를 살아도 여행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너는 나중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거든? 어디로 가는지는 말 안 할게 원래 모르는 게 더 재미있잖아ㅎㅎ 정말 한 번도 가지 못했던 곳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6개월 동안 다양한 경험과 정말 많은 여행을 하고, 또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점점 익숙해지면서 ‘아, 한국에서도 하루하루를 여행처럼 산다면 이만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

그래서 돌아와서는 마치 서울에 교환학생으로 온 것처럼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 사소한 거지만 그렇게 세상을 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니까 하루하루가 더 의미 있고 행복하게 느껴지더라 :) 앞으로도 이렇게 하루하루 즐겁게, 하나하나에 감사하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


그리고 앞으로는 정말 많은 기회와 너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세상이 펼쳐질 거야. 그리고 그에 따라 너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일도 많을 거구. 학교 수업부터 동아리, 대외활동, 진로, 그리고 일상 속 사소한 결정들까지. 그 수많은 결정에 있어서 아예 후회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한 번 결정했으면 너 스스로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도록 만드는 경험을 꼭 해봤으면 해.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너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 나는 이게 진짜 가장 중요한 거 같아. 사실 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거든. 아직도 나를 하나하나 탐구하는 중인데, 새내기 때부터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돌아다니고, 더 여행하면서 나 자신을 찾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어. 그 과정을 통해 더 단단한 사람이 되길 바라.


그리고 이렇게 너 자신을 알아가는 것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더 많은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엄마랑 아빠, 동생이랑도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를 더 아끼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줘. 그리고 할머니한테도 사랑한다고 많이 말씀드렸으면 해. 거리도 가까우니까 자주 놀러 가고, 자고 오기도 하구. 알았지?

최근에 유튜브에서 영상을 봤는데 우리가 가장 가까운 가족, 혹은 연인과 자꾸만 싸우는 이유는 상대가 내 옆에 있는 게 너무 당연해서래. 당신들의 사랑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서 항상 따뜻하게 대했으면, 그리고 ‘서로 배려해야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배려하고 잘해줘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 가족, 친구, 연인, 그게 누구든.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해. 너도 알잖아, 너 잘하고 있는 거, 그리고 잘할 수 있는 거. 그러니까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러면서도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언제나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 항상 응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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