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 HABIT CLUB에서 진행한 매일 감사 일기 쓰기는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3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5일 동안 꾸준히 감사 일기를 쓰는 이 활동은 기부금이 쌓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솔직히 처음에는 50회를 다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감사했던 일들을 찾아내는 것도 힘들 것 같은데 이를 글로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내가 쓰고 있는 방식이 맞는지 걱정됐다. 중학교 때 감사 일기를 써봤어서 일단 그 때와 비슷하게 썼다. 그리고 감사했던 개인적인 일들은 블러 처리해서 올려도 돼서 공유하는 것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블러 처리를 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한 점이 50일을 꽉 채워서 감사 일기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감사 일기를 쓰니까 길을 걷다가도 ‘날씨가 좋은 것에 감사하네 감사 일기에다가 써야겠다.’하면서 사소하면서도 일상적인 일들에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건강한 몸에 감사해지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 지내다보면 우울해질 때도 있는데 감사 일기를 쓰니까 확실히 감정 기복이 줄어들었다. 감사 일기를 쓰니까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바빴던 하루를 되돌아보면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는 기특함이 확연히 느껴졌다. 그리고 감사한 일에 포커스를 맞추어 돌아보니까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중간에 연구원분께서 희망연구소에서 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처음엔 자신을 칭찬하라는 격려의 문장을 보내주셨다. 책에 나와있는 습관 레시피를 알려주시기도 했고 오타니 선수의 멘탈 트레이닝 방법인 만다라트를 따라해보라고 예시 파일을 보내주시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멘탈 트레이닝 방법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완전한 타인이 응원해주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응원을 받으니 더 힘내서 살아갈 수 있었다.
50일간의 감사 일기 쓰기는 나에게 큰 성취감을 남겨주었다. 50회를 꾸준히 채운 나의 끈기와 그 끈기로 기부금을 얻어서 기부를 했다는 것에 너무 뿌듯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성취감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서강 HABIT CLUB의 감사 일기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감사 일기를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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