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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7시 가상’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로 더 알차게 보낸 50일





4학년에 올라가 졸업까지 1년이 남은 시점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감사일기 쓰기’와 ‘30분 운동하기’도 있는 가운데 ‘7시 기상’을 고른 것은 나머지 두 가지는 이미 어느 정도 스스로 해보고 있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참여한 집단상담의 과제 중 하나였던 감사일기 쓰기는 그때 나의 심리적 안녕감과 자존감 유지에 큰 도움이 되어 지금도 쓰고 있다. 그리고 운동은 원래 정말 싫어했지만 올해초부터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헬스를 다니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세 가지 주제 중에서 가장 필요성이 높으면서도 계속해서 회피해온 습관이었다.

50일 동안을 되돌아보면 3단계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첫 단계는 7시에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지는 단계이다. 원래도 아주 늦게 일어나는 편은 아니었지만 10시쯤에 일어나곤 했던 사람이 갑자기 7시에 일어나려고 하니까 정말 힘들었다. 이 단계에서 효과적이었던 것이 같은 채팅방에 들어와 있는 크루들의 존재이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상황에 있을 텐데 열심히 일어나서 인증샷을 보내는 모습들을 보니 나도 꼭 이 습관을 내 것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음 단계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 7시 기상이라는 습관의 효과를 느끼는 단계이다. 2, 3주 동안 7시 기상을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지고 예전보다 힘들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확실히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면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어서 내 삶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또한, 주1로 연구원 분이 알려주시는 습관 인증 횟수를 보면서 스스로 뿌듯하고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마지막 단계는 다른 바쁜 일정들로 인해 습관이 무너질 뻔한 단계이다. 원래도 아주 바쁜 이번 학기 일정에 5월에는 팀프로젝트 등 더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 시간적, 신체적, 정서적 여유가 없는 시기였다. 이번 학기에 7시에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는 습관도 만들었었는데 기한이 있는 일들을 끝내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늦게 자게 되고 7시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졌다. 사실 중간에 인증샷을 보냈다가 다시 자버리게 되는 날도 있었을 정도로 몸에 무리가 갔었다. 그래도 완전한 포기를 하지 않았던 이유로는 달성 일수에 따른 기부금이 있었다. 7시에 일어나는 것이 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습관을 유지하고자 했던 것 같다.


이제 50일이 끝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나 스스로 자율적으로 이 습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그래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의지와 자율성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좋은 습관으로 내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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