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지각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던 나. 대학생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극복해야 했던 것이 ‘지각하지 않기’였다. 1학년 때 수시로 지각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누구든 지각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나에게 지각은 좀 넓은 의미로 부정적이었다.
대체로 1교시가 많았던 나는 늦게 일어나면 택시를 타곤 했는데, 아침 출근길이 그렇듯 밀리는 도로에서 꿈쩍 않는 택시에 앉아 지각할까 마음을 졸이고, 택시비를 아까워하고, 항상 지각하고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에 대한 자책감과 우울감을 느꼈다. 또한 지각을 많이 하다 보니
거저 받는 출석 점수에서도 점수가 많이 떨어졌었다.
물론 1학년 때라 학업 성적에 대한 중요성을 잘 깨닫지 못했기에 지각을 만연히 했지만,
2학년이 되고 나서는 출석 점수는 물론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나만의 사소한 성취감, 생체 리듬, 꾸준한 목표가 필요했기 때문에 우연히 본 해빗 클럽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강압을 필요로 하는데, 이 해빗 클럽 7시 기상 챌린지를 통해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자’ 등의 자기변명을 하지 않고,주체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해빗 클럽에 참여하며 좋았던 점은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하는 것의 장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헐레벌떡 일어나 이부자리도 못 개고,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가는 것이 아닌 소소하지만 성취감을 주는 이부자리 정돈, 느긋하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 남들보다 이르게 시작하는 아침. 이러한 여유 속의 소소한 행복들이 내 하루를 기분 좋게 여는 요소였던 것 같다.
끝으로 해빗 클럽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금을 기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뿌듯했다. 나의 습관 형성뿐만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었던 해빗 클럽 7시 기상 챌린지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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