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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를 위해 쓰는 일기




올해는 꼭 일기를 매일 써야지 ! 하며 다짐했다가 결국 작심 삼일로 끝나버린 일기쓰기 습관을 살려보고자했고 내 습관을 인증하면 기부를 할 수 있다니! 동기부여가 되는 프로그램이라 신청하게 되었다. 원래는 굿노트앱으로 한페이지 꽉꽉 채우고 사진도 붙였었는데 이렇게 꾸미는 것이 결국 작심삼일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것을 깨달았다. 투두메이트 라는 앱을 사용하며 오늘의 할일에 일기 쓰는 일정을 넣어두고 매일같이 일기를썼다.


처음엔 길게 써야한다는 강박에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이모티콘도 사용하고, 내 기분을 표현하는 정도로부터 시작했다. 처음 일주일은 적응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학교 활동이 늦게끝나는 날엔 까먹고 쓰지않은 날도 있고 다음날 마감 기한에 급하게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다음부터는 일기 쓰는 것이당연해졌으며 어렵지 않았다! 그날 내 기분. 감정. 재밌었던일을 기록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설렜다! 전 날, 전전 날 에 쓴 일기들을 보면 그 날의 내 기분이 어땠는지 훤 히 볼 수 있었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일기를 써본 적이 없었고 ‘나’ 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 없이 하루하루 바쁘게만 살아왔다. 누가 나에게 무슨 기분이냐 물으면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에 오랜시간이 걸렸다. 일기를 쓰고자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가 가장컸고. 일기를 꾸준히 쓰고 내 감정을 천천히 적어내려가 보니까 조금이나마 외면했던 내 감정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일주일이 지난 뒤로는 늘 하루의 마무리는 일기를 쓰는 것이 당연해졌다 주말에는 습관인증을안해도 되지만 나도 모르게 주말에도 일기를 썼다 습관을 인증하기 위해 적었던 일기가 이제는 오로지 나를위해 적는 일기로 바뀌었다 나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게 되었다 짧은 시간에 습관이 생길 수 있었다는것을 몸소 느꼈다. 혼자서는 어려웠을 습관만들기를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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