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일기를 쓰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의 취업할 때 자기소개서에 쓸 일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또 열심히 일기를 쓰면 기부도 같이할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기를 처음 쓸 때는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무슨 일을 맡았는지 등 오로지 기록만을 위해서 써왔다.
사실 일기에 어떤 말을 써야 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점차 일기를 써갈수록 하루 동안 일어난 일보다는 내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쓰기 시작했다. 하루를 지내면서 있었던 일에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싫은 이유나 좋았던 이유를 생각하면서 일기를 썼다. 그러자 일기를 쓰면 자연스레 하루가 정리되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 내 감정들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나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맨날 일을 미루던 내가 꼬박꼬박 일기를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제일 뿌듯했다. 물론 일기를 깜박하는 날도 있고, 일기를 쓰고도 안 보내서 인증을 받지 못했던 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일기를 쓸 수 있었다. 이렇게 작은 습관이 나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좋았고, ‘하비클럽 매일 일기쓰기’라는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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